한국교회가 정체 내지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급속한 주거문화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최근 한국의 주거 형태가 빠르게 변화해 왔다. 단독주택에서 밀집 주거 형태인 아파트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아파트를 선호하고 아파트의 경제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되면서 투자의 대상, 나아가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집들은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로 변하고 있고, 신도시 개발로 들어서는 집들도 모두가 아파트 일색이다.
이런 주거 형태의 변화는 주거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기존의 마을 공동체의식이 사라지고 있다. 아파트는 구조적으로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축소시킨다. 이것이 현대사회의 개인 중심적 특성과 맞물리면서 공동체의식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고향상실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주거 형태의 등장은 잦은 이주를 부추긴다. 평생 한 곳에 머물러 사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잦은 이주로 늘 타향에 살게 됨으로써 마음이 떠 있다.
이런 주거문화의 변화는 전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우선 공동체의식의 약화는 서로의 만남을 힘들게 한다. 그리고 아파트 주민의 개인주의적 성향 역시 공동체 형성을 가로막는다. 이런 현상들이 심각한 전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게다가 타향의식은 마음을 열고 정착하는 일을 힘겹게 한다. 가까운 교회의 문을 두드리기 힘들고, 섣불리 교회에 등록해 정착하기 힘들게 한다. 이 또한 넘기 힘든 전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런 아파트 주거문화가 만들어 놓은 전도의 장애물은 새로운 전도 방법을 필요로 한다. 기존의 전도방법으로는 좀처럼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 아파트 문화에 걸맞는 전도방법이 필요하다. 아파트 주거 상황에 맞고, 아파트 주민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전도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아파트 전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힘겨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