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7기 공채 개그맨이자, 일시정지시켜 놓고 싶은 세상의 풍경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진 그.늘봄 미술학원에서 색채의 아름다움을 깨우치며 학업에 입문했고, 돌아온 탕자를 으스러지게 안아 주신 아버지를 통해 참 사랑을 경험했으며, 대학로라는 인생수업 학교에서 진하게 학문했다.최근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섭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와 빵빵 터지는 웃음 폭죽 속에서 살고 있다.같이대소하는 사회를 꿈꾸며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 서브 방법을 가이드하고 싶다는 그는 웃음의 구조와 매커니즘을 알고, 활용하는 사람이 세상을 얼마나 윤택하게 바꾸는지를 강의하며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내가 남들보다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더 받은게 있다면 그것을 나눠주려고 노력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큰 머리에 조금 더 뛰어난 입담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나눠 주려고 한다.”

-본문 중-

도무지 웃을 일이 없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시름하고 정치권의 구태에 시름이 깊어지는 요즘. 궁핍해진 몸과 마음을 다시 `윤택`하게 만들 일은 없을까? 10년 차 개그맨 윤택(40)이 책을 들고 나왔다. TV에서 말과 행동으로 웃기던 그가 이번엔 글로 웃음을 주기 위해 펜을 들었다. 역시 보약에는 웃음 만한 것이 없다. 축 늘어진 어깨를 다시 펴고 모두가 함께 웃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는 `윤택의 웃음사전`. 어린 시절과 무명시절의 괴로운 경험들이 지금 세상을 웃기는 유머의 기초가 된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며 힘을 불어넣는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다수 개그맨들의 성장 과정은 일반인과 남다르기 마련. 남을 웃기는 끼와 배짱은 평탄한 인생보다 다사다난한 삶 속에서 길러진다. 윤택 역시 숱한 방황과 고난 속에 해학을 배우면서 SBS 7기 공채 개그맨이 되었다. 가출은 기본, 심지어 파출소도 여러번 들락거리며 부모 속을 태웠다. 20대에는 싱가포르에서 관광 가이드도 했고,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사기로 날리기도 했다. 그렇게 이번 에세이집은 정작 웃음보다는 그런 웃음과 여유를 갖게 된 그의 성장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개그맨으로는 쉽지 않을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물었더니, 대뜸 `아버지의 권유`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어느날 아버지와 함께 개그맨이 되기 전의 오래 전 일화들을 회상하다가 그런 이야기들을 세상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음보다 더 큰 감동을 주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래서일까. 동료 개그맨인 김기욱과 심진화는 그에게 선물 받은 책을 읽고 눈물을 쏟아다고 한다. 한 마디로 웃기다가 울리는 셈이다.

-2012.7.17 스포츠서울 기사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