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삶에 있어서 마치 심장과 같다고 하겠다. 교회의 존재와 사역 모든 것은 예배에 뿌리를 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늘 교회의 위기는 예배의 위기라고 본다. 개인주의, 세속주의 그리고 현대 후기의 기술주의의 물결이 거세게 불어오면서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의 예배는 기독교 예배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무신학 무질서의 혼돈 속으로 침몰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참된 예배의 갱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이러한 때에 미국장로교 공동예배서가 한국장로교출판사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 출판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는 표시라고 믿는다.

1906년 미북장로교에서 최초의 공동예배서가 나옴으로 장로교 예배 개혁의 기념비적 이정표가 세워진 이후 1932년 개정판, 1946년, 1970년에 각각 나온 새로운 개정판에 이어 1983년에 남북장로교회가 다시 하나의 미국장로교로 통합되면서 1993년 역사적인 「공동예배서」(Book of Common Worship)가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