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판단론은 신앙을 무조건적이거나,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사고하지 않은 비합리적 신앙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비판적 관점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기독교인들이 신뢰하고 믿는 신앙과 관련된 인식이나 상황적 판단들에 관해서,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신앙의 판단과 인식들을 하는가를 세심히 살피고 유추하여, 보다 건강하고 이성적 신앙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자는 가상적인 종교적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각 연령별로 사람들이 어떠한 종교적 판단을 어떠한 기준과 이유에 의해서 판단하게 되는가를 연구 분석하여 이론화 하였다. 이를 좀더 구체화하면 종교적 판단이란 특정한 종교적 상황에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 존재자인 하나님과 자신이나 신앙공동체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인식, 해석하는 추론의 형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신앙발달과 관련된 기독교교육적 연구가 한국교계 안에 필요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종교적 성향이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신앙적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종교적 특성들이 발생되는가를 밝혀서 이에 대한 적절한 연구들이 보편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